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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Book] 월든 - "뉴스가 도대체 무엇인가?"

나는 신문에서도 기억해둘 만한 뉴스를 읽은 적이 없다. 

어떤 사람이 강도를 당했다든가, 살해를 당했다든가, 사고로 죽었다든가, 어떤 집이 불에 타고, 어떤 배가 침몰하고, 

어떤 증기선이 폭팔했다든가 , 어떤 소가 서부 철도 노선에서 기차에 치이고, 어떤 미친개가 죽임을 당했다든가, 

겨울에 메뚜기 떼가 나타났다든가 하는 신문에 실린소식은 두번 읽을 필요가 없다. 한번이면 충분하다. 

원칙만 알면 되지 무수한 실례와 응용을 구태여 들을필요가 무엇인가? 철학자에게 소위 뉴스라는 것은 모두 가십에 지나지 않으며 그것을 편집하거나 읽는 사람은 차나 마시고 있는 늙은 부인네인 것이다. 그런데 이 가십에 걸신들린 사람이 적지 않게 있는 것 같다 

 

영국에 관해 이야기하자면, 그 나라에서 발생한 중요 뉴스 가운데 가장 최근 것은 1649년의 혁명이었다. 당신이 영국의 1년 평균 농산물 수확량을 미리 알고 있다면, 영국의 농업을 대상으로 한 투기에 관계하지 않는 한 이 문제에 다시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것이다. 나처럼 신문을 별로 보지 않는 사람이 판단한다면 외국에서는 새로운 일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것은 프랑스에서 자주 일어나는 혁명을 포함해서 하는 이야기이다. 

 

뉴스가 도대체 무엇인가? 그보다는 시간이 지나도 낡지 않는 것을 아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가! 위나라의 대부 거백옥은 공자에게 사람을 보내 근황을 물었다. 공자는 사자를 자기 옆에 앉히고 그에게 다음과 같이 물었다. 

"그대의 주인은 지금 무엇을 하시는가?"

사자는 공손히 대답했다.

"저의 주인은 스스로의 허물을 줄이려고 하시지만 여의치 않사옵니다." 사자가 간 다음에 공자는 말했다. 

"좋은 사자로다! 참 좋은 사자로다!" 

 

<논어> 제 14편 26절

 

 

<월든>나는 어디서 살았으며, 무엇을 위하여 살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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